의정부지방법원에는 두 명의 원더우먼이 있다_의정부지방법원 민원안내 도우미의 활약상

현장 속으로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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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방법원의 역사를 보는 듯 낡지만 정감 가는 건물들 사이로 종합민원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입구로 들어서니 곳곳에 놓인 화분만큼이나 화사하고 깔끔한 민원실 내부가 민원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게다가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에게는 원더우먼 같은 두 명의 민원안내 도우미가 미소 짓고 있으니 더욱 훈훈한 분위기가 감돈다.

의정부지방법원의 관할지역은 경기북부 및 강원도 일부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곳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만 해도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넘는다. 남양주, 구리, 가평, 포천, 연천, 동두천은 물론이고 강원도 철원 등 먼 곳에서까지 찾아오는 민원인이 많다 보니 이른 시간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연로하신 어르신들,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들,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 등 민원인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그렇지만 종합민원실에는 민원인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는 두 명의 원더우먼이 있기에 의정부지방법원에서 민원업무를 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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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타나는 원더우먼
종합민원실의 민원안내 도우미 장상희, 박효주씨의 활약상은 법원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이재혁 접수행정관은 얼마 전 가슴이 따뜻해지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한 아이가 이혼서류를 접수하러 온 엄마의 손을 잡고 종합민원실로 들어섰다. 엄마는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아이를 잠시 맡기고 서류 접수를 위해 창구로 향했다.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감기약을 먹은 아이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그 때 박효주씨가 아이의 옆자리에 앉아 자꾸만 쓰러지는 아이의 고개를 조심스레 받쳐주었다. “5분, 10분도 아니고 20여 분을 그렇게 아이의 고개를 받쳐주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민원인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마음으로 친절을 베푸는 모습에 감탄할 때가 많아요.”

민원안내에서 무적이 되게 한 두 사람의 시너지효과
두 사람이 소통하며 뿜어내는 시너지 효과 또한 대단하다. 과거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녹아있는 장상희씨는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먼저 다가가는 친절함으로, 간혹 업무 이상의 요구를 하는 민원인에게는 예의를 갖춘 단호함으로, 박효주씨는 외국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구글 번역기까지 써가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적극성으로 각자 민원인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사실 두 원더우먼은 법원에 근무하기 전에는 육아로 인해 일을 중단한 경력단절여성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과 능력은 법원에서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민원인들은 더욱 친절하고 쉽게 수준 높은 법원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MINI Interview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커요”

장상희 민원안내 도우미

종합민원실에 민원업무를 보러 오시는 민원인 중 대부분이 서류업무를 하시는 경우가 많아 그 절차에 대해 잘 모르셔서 당혹하시곤 해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으신데도 ‘법원’이라는 공간을 어렵게 생각하셔서 더 그러신 것 같아요. 그럴 때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려서 일을 잘 보고 가시면 보람이 크죠. 앞으로도 종합민원실을 찾는 많은 민원인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종합민원실 직원들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박효주
박효주 민원안내 도우미

재판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도와드릴 수가 없지만 외국인들의 개명이나 채권압류 해지 신청 같은 민원에 대해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찾아오신 민원인에게도 낯설고, 저에게도 낯선 업무를 여쭤보셔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도와드릴려고 해요. 지금까지 이렇게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던 건 옆에서 저를 늘 도와주시는 언니와 종합민원실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따뜻한 감성으로 사법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진호 의정부지방법원 종합민원실장

민원안내 도우미 두 분의 활약 덕분에 종합민원실 분위기가 더욱 밝고 환해졌습니다. 법원을 찾아오는 민원인들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는 동시에 종합민원실을 편안한 공간이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저희가 민원안내 도우미 제도 외에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원안내 도우미 두 분을 포함해 35명의 종합민원실 직원 모두가 각자 사명감과 따뜻한 감성으로 민원인들을 대해줘서 실장으로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민원인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사법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_ 강나은·사진_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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