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청.와.대’ 대법원 견학

법원으로의 초대

꿈의학교 ‘청.와.대’ 대법원 견학

2018.02.06

벌써 봄이 온 걸까. 대법원 로비가 봄볕같이 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름답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와.대’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대법원에 방문했다. 마치 미지의 세계를 접하듯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1월 15일 오전, 꿈의 학교라 불리는 ‘청.와.대’가 대법원을 방문했다. 청.와.대는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를 줄인 말로, 경기도 광명시 관내 한 지역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교 밖 학교다. 이날 40명 학생과 인솔교사들은 법원전시관에서 실무관 안내에 따라 전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침착하게 눈을 빛내며 경청했고 답을 맞혀보기도 했다.

법원전시관 안내자는 헌법 최초 제정 날짜, 고조선 8조법을 포함한 전통 법제, 재판 종류, 판사복 등에 대한 설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은 법정 모형을 보며 원고와 피고 개념을 배웠다. 법원전시관 안내자가 영화 ‘암살’의 한 장면을 예로 들어 판사복 변천사를 설명하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자리를 옮겨 대법정으로 향한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정의의 여신상과 외국 정의의 여신상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배웠다. 학생들은 설명을 들으며 신기한 듯 연신 대법정 이곳 저곳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견학담당 실무관은 대법정·소법정에서 내부 구조 및 진행되는 재판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이윽고 서여정 판사가 도착해 ‘판사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서여정 판사는 현재 근무처인 법원도서관에 대하여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질문을 청했다. 학생들은 ‘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부터 ‘법복을 입으면 어떤가요?’ ‘판사를 꿈꾼 계기는 무엇인가요?’ 등 적극적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학생들은 재판의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일반 판사와 대법관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져 법과 법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김상아 학생은 “책에서 보던 것을 와서 보니 훨씬 생생하게 느껴져 좋았고 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인을 꿈꾸는 김근형, 최영은 학생은 “법정에 올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법에 대해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우 학생은 “사법부 최고기관인 대법원에 오게 되어 들떴고 건물이 넓고 웅장해 좋았다”라고 전했다. 권보림 인솔교사는 “‘청.와.대’가 다른 기관에도 견학을 많이 갔지만 특히 이곳 담당자 분들이 생생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며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이 좋았고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쌓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재 윤지예 | 사진 김인규

"법원으로의 초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