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의 초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대법원 견학기

법원으로의 초대

2019.09.04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대법원 견학기
예비 법조인들의 당찬 발걸음

취재. 이지현 _ 사진. 김인규

지난 1월 3일 진행된 제10회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에서 단체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30여 명이 ‘대한민국 법원의 날 기념 오픈코트 주간 대법원 초청 견학’에 맞춰 8월 23일 대법원을 찾았다.

희망찬 비전 확인

대한민국 법원의 날을 기념하는 오프코트 주간 대법원 초청견학에 참석한 학생들로 법원전시관 앞이 시끌벅적했다. 학교별로 삼삼오오 모인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은 오늘 일정에 대해 공유하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대법원 견학을 통해 미래 법조인 여러분이 비전을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담당 실무관의 인사에 큰 박수로 답한 학생들은 저마다 눈을 반짝이며 전시관 관람에 나섰다.

‘대한민국 법원의 날’이 9월 13일로 지정된 이유, 법원의 날이 갖는 의미에 관해 설명을 듣고 관람 도중 중간중간 던져진 질문에도 곧잘 대답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역시 예비 법조인다운 모습이었다.

두 번째 코스는 법조인을 위한 법률 전문 도서관. 법률 잡지, 이론서 등 국내 법학 도서뿐만 아니라 외국의 법학 원서까지 가득 찬 모습을 보며 여기저기서 ‘나도 여기서 일하고 싶다’, ‘너무 멋있다’, ‘여기서는 공부도 잘될 것 같다’ 등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서 디지털 사료실과 판결문 열람실을 관람한 학생들은 법정으로 자리를 옮겼다.

1호소법정과 대법정을 차례로 돌아보며 법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꿈꿨다.

인생 선배가 전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대법정에서 이뤄진 ‘판사와의 대화’. 오늘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이자 이들의 멘토를 자처한 박기범 판사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가 경력법관으로 임용되었다. 때문에 학생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스펙과 로스쿨 수석을 했던 비법, 방학 때 꼭 해야 할 일, 면접 비법 등을 소개하며 학생들을 살뜰히 살폈다. 또 여러 가지 학업 고민부터 공대생에서 판사가 된 이유, 변호사로 근무할 때와 판사로 근무할 때의 차이점, 법조인의 적성 유무, 앞으로의 목표까지 다양한 질문에 40여 분간 답변하며 학생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대학교 로스쿨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환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오늘 법정에서 본 것들이 그간 공부한 것과 연결이 돼서 정말 좋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판사님과의 대화는 로스쿨생으로서 더욱 와 닿고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은영 학생도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었는데 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질적인 맥락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좋았고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늘의 견학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예비 법조인들의 힘찬 발걸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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