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X 법원을 찾아서] 더 가까이 함께하는 행복한 열린 공간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테마법원

2024.06.08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경상남도 지역 최초 재판소인 진주재판소로 시작했다. 현재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산청군을 관할하며, 법관 15명, 일반직 96명이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주지원은 우선지원창구를 운영하며 법원의 문턱을 낮추었으며, ‘찾아가는 법원’, ‘법원 견학’과 지역학계와 공동연구 사업을 시행하며 지역민에게 더 다가가는 법원이 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천년 고도의 역사를 간직한 경상남도 진주시. 통일신라시대에 9주 5소경 중 한 도시였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진주는 예로부터 호남과 영남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 진주성을 비롯해 논개 이야기로 유명한 촉석루 등 유적지도 다양하다. 지리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진양호와 낙동강의 지류 남강 가까이에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이하 진주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미술 전시회 개최하며 지역민과 직원에게 편안한 휴식장소로
진주지원은 2014년 3월, 진주 신안동 청사로 이전해 올해로 10년이 됐다. 넓은 주차공간과 잘 가꾸어진 조경, 법원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법원 정문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인 디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의의 여신상’과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와 103조의 글귀가 새겨진 조각물은 ‘함께하는 열린 법원’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해 준다. 법원 뒷마당에는 초록색 잔디와 인공폭포 등으로 꾸며져 직원 및 민원인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마음을 씻는 정자인 ‘세심정(洗心亭)’과 그 앞에는 ‘마음의 돌’이라 새겨진 돌이 있다. ‘마음의 돌’에는 ‘천년의 갈고 닦음을 통해 동그스레 이 모습이 되었다네. 나는 내 마음을 비웠는데 그대는 어떻소?’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법원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을 마음이 힐링 되는 따스한 장소로 꾸며져 있다. 법원 건물 내 3층에 위치한 북카페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지역 내 유명 미술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민들에게 휴식 장소이자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법원 내부 계단에도 하동야생차밭, 하동송림, 불일폭포 등의 사진을 설치해 ‘행복의 계단’이라 만들어 ‘법원이 행복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법원 되기 위해 지속 노력
현재 진주지원은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산청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법관 15명, 일반직 96명으로 구성돼 있다. 4개의 실·과(사무과, 종합민원실, 민형과, 등기과), 4개 시·군 법원(하동군법원, 사천시법원, 남해군법원, 산청군법원), 민사·형사·가사 합의부 각1개, 6개의 민사단독재판부, 1개의 가사단독재판부, 3개의 형사단독재판부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찾아가는 법원’, ‘법원 견학’ 등 지역민과의 소통 행사를 재개하고 있다. 재판 업무를 비롯한 법원의 업무를 직접 보고 느끼게 하고, 사법기능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지역민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법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배려, 우선지원창구 운영 ‘함께 하는 세상’ 통해 사회공헌
진주지원은 지역민에게 근접성을 높이기 위해 법원의 문턱을 낮추었다. 2021년 2월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지원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법무사 자격을 가진 상담위원 두 명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하는 지역민이 불편함 없도록 장애인용 사건검색대, 탁상용 독서확대기, 통역용 화상전화기, 문자·음성 변환프로그램, 보청기 등을 비치했다. 우선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신체적 어려움을 감소시키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사법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지원 봉사단체인 ‘함께 사는 세상’를 통해 지역사회에 사회공헌도 실천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가구에 연탄배달, 장애 소년가장에게 도시락 배달, 차상위 계층과 아동센터에 장학금 및 생활필수품 및 생일축하 선물 전달 등 진주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학계와 공동연구 교류 사업 경상대와 형사법 분야 연구회 진행
특히 진주지원은 올해 지역학계와 공동연구 및 교류를 위한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진주지원 관내 경상국립대학교와 진주지원 법관과 ‘형사전자소송 도입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형사법 분야 연구회를 개최를 위한 공동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끈끈한 정과 동료애로 뭉쳐 봄 산행, 벚꽃 마라톤 레이스
진주지원은 법원가족들에게 한번 오면 오래 머물고 싶은 법원으로 정평 나 있다.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도 다수이며, 선배, 후배, 동료 간의 끈끈한 정은 어느 법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이에 탁구회, 축구회, 산악회, 테니스회, 볼링회, 마라톤회, 영화동호회, 스크린골프회 등 다양한 동호회는 직원들의 화합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직원부터 초심자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3년 가을 탁구대회’를 열어 탁구로 하나 되는 법원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3월에는 산악회에서 남해 금산으로 봄 산행을 떠나 2024년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마라톤회 동호회 마법사가 ‘2024년 진주남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남강변과 진양호반을 달리는 환상의 벚꽃 레이스를 펼쳤다.

INTERVIEW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남의 보배 진주(珍珠) 법원 되길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장 오영두

진주(晋州)는 조선 유학의 태두 남명(南冥) 조식(曹植)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였던 곳으로 경남 유일의 의대와 교대가 있는 교육의 도시이고, 백정들의 신분 해방 운동인 형평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일어난 인권의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근대 사법제도가 시행될 때 ‘진주재판소’라는 명칭으로 부산, 경남을 통틀어 최초의 사법기관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우리 법원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백성들의 충절이 서려 있는 진주성과 촉석루, 그리고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논개의 의기(義氣)를 품은 남강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또 차로 잠시만 이동하면 남강댐으로 생긴 인공호수 진양호를 마주할 수 있는데, 진양호는 지리산에서 내려온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마치 크고 작은 섬들에 둘러싸인 남해 바다를 옮겨 놓은 듯 절경을 이루고,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하였다는 지리산 천왕봉은 물론 반야봉, 노고단 등 지리산의 여러 봉우리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법원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충절과 의기의 역사를 새기고 수려하고 웅장한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키워와 의리가 깊고 마음이 넓고 너그러우며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 법원 등기과는 늘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뒤처지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경매계는 어려운 쟁점이 생길 때마다 모든 경매계장들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습니다. 종합민원실은 담당자가 장시간 민원인을 상대하느라 빈틈이 발생하면 실장을 비롯한 누구라도 자기 일처럼 손을 보태고, 민형과는 벚꽃이 필 무렵 참여관들이 업무에 지친 실무관들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여 남강변이나 진양호에 점심 소풍을 다녀옵니다. 이렇게 멋진 법원 또 어디 있을까요?
우리 법원은 서부 경남의 거점 법원으로서 앞으로 보배인 진주(珍珠) 법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우리 법원은 신안동 새청사로 이전한 지 10주년을 맞습니다. 넉넉한 청사와 주차장이 있어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법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보안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주차장과 바로 통하는 2층 출입구를 개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시급히 인력을 충원해 불편함을 해소할 뿐 아니라 60여 개에 이르는 읍·면·동을 관할하는 우리 법원의 특성에 맞게 가족관계등록 감독사무에 전문직위 전문관을 신설하고, 면접교섭센터도 개설하여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닫힌 곳, 고인 곳에는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바람은 밖에서, 넓은 곳에서 만들어져 불어옵니다. 작은 성취에 만족하여 문을 닫아걸고 안에서 휴식을 취해서는 아니 되고 끊임없이 밖으로 나가야 발전합니다. 우리 법원이 진주(珍珠) 법원이 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진주지원 가족 여러분들께서 쉼 없이 바람이 불어오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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