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세상 X 법원 추천 여행지] 정조대왕의 효심을 간직한 조선 성곽의 백미, ‘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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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정조대왕의 효심을 간직한

조선 성곽의 백미,

‘수원화성’

14년 전 첫 임지인 수원에서 마주한 수원화성과의 첫 만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건축물이라니!

다시 수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야 하는 상황으로 인하여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수원화성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원화성은 그사이 복원작업을 통해 더욱 단정하고 화려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겨 찾는 수원의 명소로서 변함없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글, 사진. 유성현 판사(수원지방법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수원화성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능침을 지금의 화성시 안녕동으로 옮기고 그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축성되었습니다. 수원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시설물로 화성행궁이 건립되었습니다.

수원화성은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흐르던 수원천이 현재에도 그대로 흐르고 있고, 팔달문과 장안문,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가로망이 현재에도 도시 내부 가로망 구성의 주요 골격을 유지하고 있는 등 220년 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출처: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성곽길 코스, 동장대 출발해 화서문까지

제가 걸었던 성곽길 코스는 창룡문 건너에 있는 동장대(연무대)에서 출발하여 방화수류정, 북수문(화홍문), 장안문을 거쳐 화서문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주말이면 창룡문 앞 잔디밭에는 연을 날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방화수류정 앞 용연의 잔디밭에는 예쁜 피크닉박스를 들고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행리단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장안문, 화서문과 화성행궁 사이에는 ‘행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으로 계획 없이 걸어도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음식점, 카페 등이 곳곳에 숨어 있어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곳은 특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는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해진 통닭거리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

수원화성은 조명시설을 멋지게 설치하여 밤에 관람하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햇살이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해 선선한 해질녘에 방문하면 수원화성의 낮과 밤, 두 모습을 모두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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