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X 특별한 나들이] 핑퐁으로 나누는 열정 내일을 준비하는 큰 힘 수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

법원으로의 초대

2024.09.06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 이영남 부장판사, 이유남 행정관, 최성하 과장, 우두민 실무관

수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는 스포츠를 함께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물론 자긍심과 기쁨도 얻고 있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이 분기별로 4회 정도 대회를 개최하며 소통과 화합까지 도모하고 있다.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뜨거운 여름을 지나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에는 한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기다리고 있다. 추석은 가족이 함께 성묘하고 즐기며 가족의 정을 느끼는 날이다. 오늘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 회원들과 꽃 송편을 만들며 명절의 기분을 미리 느껴보기로 했다. 꽃 송편은 다양한 천연 재료를 섞어 만들어 모양과 건강을 모두 챙겼다. 복숭아, 나뭇잎, 호박, 매화꽃 모양 등 형형색색 송편을 만들었다. 수원지방법원 이영남 부장판사, 최성하 과장, 이유남 행정관, 우두민 실무관은 다양한 모양의 특별한 송편을 만들며 가족의 정을 나누었다.

이영남 부장판사는 강사의 가르침대로 정확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었고, 이유남 행정관은 곰돌이 모양 등 특별한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었다.

최성하 과장은 “특별한 모양의 송편은 처음 만들어 본다”라며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며 투박하지만 성심성의껏 만들었다. 동호회 막내 우두민 실무관은 딸들을 생각하며 하트 모양의 송편을 만들며 가족의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회원들보다 큼직하게 송편을 만들어 포장 상자 안을 가득 채웠다. 탁구동호회 회원들 모두 풍성하고 예쁜 가을을 미리 맞이했다.

가족보다 가까운 수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이하 탁구동호회)는 탁구라는 취미를 함께하며 소통과 화합, 심신 수련을 함께 하고 있다. 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해 본원 6층 탁구장에서 탁구를 함께 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 4회 정도 월례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서울고등법원장배 수도권 탁구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탁구는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거치며 탁구 붐이 일었고, 동네마다 탁구장이 많이 생겼다. 당시 이영남 부장판사는 친구들과 동네 탁구장에서 전문 교육 없이 탁구를 즐겼다. 2022년 2월, 수원지방법원에 근무하게 됐고, 동호회 중 탁구동호회가 활발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무엇보다 탁구 레슨을 제대로 받고 싶었는데, 레슨 선생님도 두 분이나 있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2022년 가을, 동호회에 가입해 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유남 행정관은 수원지방법원에서 근무한 지 25년 차다. 탁구동호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6년 여름경부터다. 그동안 볼링동호회, 사랑나눔봉사회, 요가동호회, 헬스동호회, 스크린골프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했다. 뒤늦게 배우기 시작한 운동은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었고, 그 중 탁구는 더욱 특별했다.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느끼고, 패배 후에는 다시 시작하는 도전 의식을 배우고 있다. ‘나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나’ 자신을 찾고 성장시키며 현재 총무직을 맡고 있다. 부회장 최성하 과장은 안산지원에서 2023년 1월 전입하면서부터, 우두민 실무관도 2019년 4월 21일, 신규 임용돼 수원지방법원으로 첫 발령을 받으면서 탁구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탁구동호회 가입일은 모두 다르지만, 탁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의 안정과 내일을 나갈 힘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성하 과장은 탁구 게임함에 있어 승패에 기쁨과 아쉬움이 있지만 자신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직원들과의 어울림에서 얻는 자긍심과 기쁨을 즐기고 있다.

이유남 행정관도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탁구를 시작하면서 탁구공이 테이블에서 튀는 똑딱똑딱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고, 탁구 시합에만 열중하며 격무와 주변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있다. 우두민 실무관에게 탁구동호회는 건강을 되찾게 해줘 더 특별하다. 사실 수원지방법원 발령 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활동량이 줄어 10kg 이상의 체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로 인해 체력과 자신감이 저하됐지만, 탁구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고 수술 부위 재활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다른 법원 탁구동호회보다 자랑거리라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월례대회다. 월례대회는 많은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팀 경기나 탁구공 멀리 보내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 경기를 마련해 승패를 떠나 팀원끼리 어울릴 기회를 만들고 있다. 규모가 큰 법원 내에서 진행하는 작은 체육대회로 참가만 해도 받을 수 있는 푸짐한 상품과 경품은 기쁨을 배가시켜 참여도 역시 높다. 실력에 따라 승급할 수 있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어, 같은 실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경기라서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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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남 부장판사는 현재 열정부다. 무한부, 열정부, 새싹부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새싹부에서 월례대회 우승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 우승 후 열정부에서 자동 승격돼 왕 노릇 하던 새싹부에서 방출됐고, 다시 열정부에서는 꼴찌가 됐다. 어쨌든 새싹부 챔피언이라는 점에서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다만 햄스트링 손상으로 상당 기간 운동도 못했고, 탁구도 못 치게 됐던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치료가 끝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다시 레슨도 받고 탁구 실력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이유남 행정관은 새싹부부터 시작해 우승을 통해 무한부까지 향상돼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도권탁구대회, 수원시 탁구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수원시 탁구대회에서 16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외부 사람들과 시합하면서 한 수 배우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탁구동호회는 서울고등법원장배 탁구대회에서 우승기를 가져오기 위해, 시 대회를 한 번 더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유남 행정관과 최성하 과장은 “탁구동호회 안에서 더 큰 기쁨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서울고등법원장배 친선탁구대회에서 수원지방법원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동호인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고, 우두민 실무관도 월례대회를 제외한 외부 대회는 처음으로 출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영남 부장판사는 새싹부를 제패하고 열정부로 승격했으니, 열정부 안에서도 고수들이 많지만 차근차근히 올라가서 열정부 챔피언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동호회 회원 모두 탁구 실력도 늘고,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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