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함께 X 이 사람의 비법] ‘청렴’은 공직자 최우선 가치 위인의 삶 본받아 실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공감

2024.11.07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청렴(淸廉)은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가치다.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법원 구성원들에게는 더욱 강조되는 덕목이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사람들은 고려시대 충신 최영 장군, 조선시대 학자 정약용 선생 등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 청렴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일처리에 있어 자신의 신념과 다를 경우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진. 조인기

분명한 의사표시로

오해를 사지 않는다

청렴(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은 공정과 신뢰를 위하여 공직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일 것입니다.

부정과 부패, 혼탁한 삶과 대조적인 청렴한 삶을 위하여 법원 내에서 어떠한 생활을 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심사숙고하면서 지내온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업무와 관련하여 불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숙지를 위하여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이러한 것으로 인하여 민원 업무와 관련하여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민원인(대부분 자격자대리인임)에게 저의 견해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처리하였습니다. 때로는 부적절한 부탁 등으로 어려웠지만 거절을 계속하다보니 이제는 그러한 부탁은 거의 하지 않아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중에서도 그분들의 문의 사항 등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어 근거나 방법을 같이 고민해 주는 등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였기에 이제는 서로가 편하게 불편한 부탁을 하지 않아도 업무와 관련하여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청렴과 원만한 유대관계와는 별개가 아닌가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인사에 청렴함을 지킨

정갑손의 삶을 새기며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부정과 반칙 없이 깨끗함을 지키며 사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삶을 살다 보면 쉽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와 위인전을 읽으며 알게 된 분이 있습니다. 정갑손이라는 분인데요. 태종 17년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을 두루 거쳐 경기도와 함경도 관찰사, 판이조사를 겸하던 위인입니다.

정갑손은 자식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한 일화로 유명한데요, 함길도 관찰사로 있다가 임금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갈 때 길가에 함길도에서 시행한 향시 합격자 명단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정갑손의 아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크게 화를 내며 시관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합격을 시켰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정갑손은 바로 아들의 이름을 지워 없애고 아들을 합격시킨 시관도 파면시켰다고 합니다. 자기 자식이라도 실력을 냉정히 평가하고 인사에 청렴함을 지킨 정갑손은 이후로도 맑은 도의를 굳게 지킨 인물로 평가됩니다. 어렵겠지만 늘 이런 분들의 삶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법원 구성원에 가장 필요한 덕목

동기 잔소리도 개의치 않고 노력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나 행동이 맑고 검소해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는 성품’으로, 이를 실천하려는 윤리 의식이 청렴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윤리에서도 청렴 의식을 중시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목민관의 본연의 자세이고, 모든 선한 일의 근원이며,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청렴 의식을 강조하였습니다.

고려의 충신 최영 장군 또한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부친이 사망하면서 남긴 말은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살았습니다. 저 또한 청렴의 가치를 공직자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양말이나 신발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신는 등 동기들의 잔소리에도 개의치 않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렴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겠지만, 공직자 특히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법원 구성원들에게는 더욱더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