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함께 X 이 사람의 비법] 작은 나눔 퍼지는 온기 부산회생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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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작은 나눔 퍼지는 온기 부산회생법원

나눔은 치유와 희망을 전할 수 있다. 금전적 기부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도 가능하다. 매월 정기후원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유기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 부산회생법원 사람들은 일상 속 나눔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 조인기

작은 나눔 퍼지는 온기 부산회생법원

나눔의 시작, 작은 실천에서 큰 변화로

제 나눔은 근거리 사랑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어머니가 적십자사 봉사활동을 수년 하셨어요. 어느 날 상상을 했어요. 이런 어머니가 사고로 출혈이 심한데 아무도 헌혈을 해주지 않는다면? 그래서 헌혈을 시작했어요. 누군가에게 나눔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나눔을 실천해야 할 것 같아서. 내 것을 나눠야 남도 내가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을 도와줄 것 같아서.

대학생 땐 돈이 없으니 헌혈을 통해 몸으로 나눔을 했는데, 직장이 생기니 월급이 들어오잖아요. 어떻게 나눔을 할까 고민하는데 법정 구속된 형사피고인을 봤어요, 고아였는데 보육원에서 학대를 당해서 도망치고 절도로 연명한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도우면서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잘 키우나 감시도 할 겸 결연후원을 시작했어요.

소소하게 시작했는데 신경 쓰이는 아이가 늘어서 나중에 국내외 16명과 관계를 맺었어요. 법원은 지식으로 나눔하기 좋은 직장인 것 같아요. 특히 회생법원은 열심히 살았는데 한순간에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이에요. 대개 사람들은 법률에 무지하고 법원을 무서워하잖아요, “채권자, 채무자, 송달”이라는 어려운(?) 표현 대신 “돈 받으실 분, 돈 주실 분, 우편물 보냈어요” 등 풀어서 일상의 예시를 들며 지식으로 나눔을 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나눔이라는 게 시작은 어려운데 시작만 하면 크게 어렵지 않아요. 건강한 몸이든, 소액의 돈이든, 지식이든 뭐로도 일상생활 가까운 곳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작은 나눔 퍼지는 온기 부산회생법원

나눔이 일상의 기쁨으로 스며들었으면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제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적은 금액이나마 매월 정기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들의 이름으로도 매월 정기후원을 시작하였고요. 보통 기부처에서는 소식지 형식으로 가끔 우편이나 이메일을 보내주는데, 기부처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제 것은 이메일로 받고 있지만 아이들 앞으로 오는 소식지는 우편을 신청해서 받고 있습니다.

받는 사람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우편물을 받으면 아이들이 좋아할 뿐만 아니라, 우편을 받을 때마다 잠깐이나마 나눔과 기부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눔이 아이들의 일상에 기쁨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구세군 냄비가 보일 때마다 아이들에게 천 원씩 쥐어주고 넣게 하고, 축제 장터에선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체험 부스를 찾아 아이들을 앉혀 놓습니다. 아이들이 나눔을 자신의 일상 속 기쁨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아이들이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나누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나눔 퍼지는 온기 부산회생법원

나눔, 그 자체가 희망이다

나의 기억 속의 첫 번째 나눔은 유치원에서 열렸던 아나바다 장터입니다. 물건들을 나누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마음의 정도 쌓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언젠가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던 기억과 입지 않는 옷들과 물건들을 정리해서 기부한 일, 베이킹으로 여러 디저트를 만들어 주변에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마음을 나눈 기억들도 여럿 떠올랐습니다.

‘나눔’에 대한 많은 생각 끝에 결국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아! 나눔에는 주제랄 게 없구나!’ 나눔이라는 행위는 사람, 동물, 물건 등 그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나눔 그 자체로서 희망과 치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남에게 줌으로써 물건이 물리적으로는 옮겨가지만, 나와 상대방의 행복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우리 일상에서 나눔의 행위를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돈과 시간이 다소 많이 필요한 나눔도 있지만, 생활 속에서 금방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나눔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렇듯 나눔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생각 이상의 따스함을 안겨주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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