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 첫 발을 디딜 때의 설렘과 긴장, 선배들의 배려와 동료와의 소소한 교류 속에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업무 속 작은 순간에서 보람을 발견하며 성장한다.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눈 하루하루를 따라가며, 법원이라는 낯선 공간 안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배우고, 소통하며, 균형을 잡아가는지 들여다본다.
글. 손 민 정 / 사진. 최 다 영
멘토 울산가정법원 가사과 법원주사보 성채윤, 법원서기 류범정
멘티 울산가정법원 가사과 법원서기보 이시은, 김어진
첫 발걸음, 낯선 풍경 속에서
류범정 첫 발령지가 밀양지원이었는데, 들판 풍경이 평온해서 기억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담당 판사님과 선배, 동료들의 배려가 큰 힘이 되었어요.
성채윤 저도 처음 서울중앙법원에서 소액재판부 대체근무를 할 때 긴장도 했지만, 선배님들의 뜻밖의 조언 때문에 해프닝도 겪고, 덕분에 적응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시은 저는 대학 시절 가족법 수업을 통해 법원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입사 전 예상과 달리 따뜻하게 도와주시는 동료들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김어진 저도 법학을 전공해서 민원인을 돕는 직업적 매력을 느껴 입사했는데, 첫 업무 적응 때 선배님들의 친절함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맞닥뜨린 업무의 설렘과 긴장
류범정 입사 초기에는 재판부 업무 절차와 용어가 너무 낯설어서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기자 수첩’에 기록하면서 반복 학습으로 극복했어요.
성채윤 저도 규정과 실무 사이에서 혼란스러웠지만, 선배님의 조언을 받아가며 물어보기와 책 학습을 병행하니 점점 나아지더군요.
이시은 저는 입사 전 업무 정보를 많이 몰랐고, 반복적인 행정 업무나 재판 외 자료 정리 같은 세세한 업무에 놀랐습니다.
김어진 예상했던 법적 전문성과 원리 원칙과 달리, 실제 업무에서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조직 분위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작은 순간의 보람,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류범정 업무에서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은 가사 재판 참여보조 중 민원인 상담을 했을 때입니다. 이해와 안도감을 느끼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성채윤 맞아요. 제가 가사조사관으로 이혼 사건 당사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 해소를 도와드렸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 삶과 연결된 업무라 더욱 의미 있었어요.
이시은 저는 타지 발령을 받았지만,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외롭지 않게 근무할 수 있었어요.
김어진 통영지원 근무 때 울릉도와 독도 탐방을 동료들과 함께한 경험이 즐거움과 추억으로 남습니다.
나만의 업무 스타일, 배려와 정확함 사이
류범정 제 업무 스타일은 ‘정확성과 친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업무를 완벽히 처리하면서도 민원인과 동료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핵심이죠.
성채윤 저 역시 자신감 있게 업무를 처리하되, 긴급하거나 중요한 일은 판단을 신중히 하고, 속도와 신중함의 균형을 중시합니다.
이시은 저는 당사자들의 감정을 공감하면서 안내하고, 기일 관리와 송달 확인에 특히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김어진 가사 사건을 처리할 때는 과거 사례를 참고하며 업무 방향을 정하는 편입니다.
하루하루 쌓이는 경험, 작은 습관의 힘
류범정 매일 조금씩 노력한 것들이 쌓여서 큰 자산이 되더군요.
성채윤 맞아요. 인사이동이 있을 때 사고 발생 지점과 과거 사례를 선임에게 확인하며, 사각지대를 예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시은 선배님들의 업무 처리 방법을 관찰하며 배우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김어진 규정상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을 선배님의 조언을 받아 해결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선배의 가르침, 후배에게 전하는 마음
류범정 후배 지도할 때는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스스로 배우도록 지켜보는 편입니다. 필요할 때만 조언을 합니다.
성채윤 저도 길잡이 역할을 하되,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함께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웃음이 있으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집니다.
일과 삶의 균형, 나를 지키는 법
류범정 정시 퇴근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재충전합니다.
성채윤 저도 취미생활을 강조하고, 워라밸을 지향합니다.
이시은 업무와 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퇴근 후에는 업무 생각을 내려놓으려 노력합니다.
김어진 저는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불필요한 초과근무는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경험에서 얻은 용기와 애착
류범정 장기 근무를 하면서 법원과 직무에 대한 애착과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채윤 경험을 쌓으면서 더 용감해졌고,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대응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배에게 전하는 한마디
류범정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팁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성채윤 연대와 공감이 중요하고, 주변 동료들의 기쁜 일도 함께 축하하며 순리대로 성장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시은 좋은 동료와 함께 근무하면 안정감 있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어진 업무 관련 책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통해 실무 능력을 강화하며, 항상 파이팅을 다짐합니다.
업무 속 발견, 새로운 경험의 즐거움
성채윤 업무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가사조사관으로 당사자의 생활과 심리를 분석해 중요한 판단 자료를 제공할 때입니다.
김어진 영상재판 제도를 활용해 출석이 어려운 당사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던 경험도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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