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세상 X 법원 추천 여행지]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매헌시민의숲’과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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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 X 법원 추천 여행지]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매헌시민의숲’과 ‘양재천’

2024.10.07

글, 사진 김보미 실무관(서울행정법원)

서울 양재동에서 가볼 만한 곳 ‘매헌시민의숲’과 ‘양재천’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입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 톨게이트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자 1986년에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매헌시민의숲’은 서울 도심 안에서 편안한 휴식은 물론 자연학습체험과 문화생활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숲 형태의 공간으로 잔디광장, 바닥분수, 파고라 등의 조경시설, 배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시성을 통해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예요. 또한 공원 내 추모비와 위령탑,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공원이 서울행정법원과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점심 먹고 산책 겸 공원을 걷는 덕분에 매일을 여행하듯이 살고 있습니다. 삭막할 수 있었던 나의 도심 생활 속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기도 해요. 올봄에는 법원장님께서 벚꽃데이를 열어주셨는데 샌드위치 또는 식사를 선물해 주신 덕분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직원들과 벚꽃길을 걸으며 웃음 만개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2024년의 봄, 벚꽃 비 내리던 날, 함박웃음 짓던 우리의 청춘을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이 되었습니다.

서울 벚꽃 명소로 유명한 ‘양재천’은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도심이라 접근성이 편리하고 ‘양재천’ 주변으로는 카페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맛집, 감성카페들도 많아 가족들뿐만 아니라 연인과 서울 나들이 또는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매헌시민의숲’과 ‘양재천’을 추천 드립니다.

요즘같이 날이 좋을 때 나의 하루 여행의 시작과 끝은 늘 너였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출퇴근길을 너로 정한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각자만의 속도대로 걷고 뛰며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나만의 인생 속도를 조금씩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이 커다란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번 같은 곳에 서 있어도

너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줬지.

사계절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물 받은 기분이야.

봄에는 예쁜 벚꽃을 피워내며 낭만 있는 피크닉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었고

가을에는 오색찬란한 풍경 속에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겨울에는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빈 나뭇가지에 하얀 이불을 덮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꽤나 낭만적이라 ‘낭만있는 내 인생 참 멋지다.’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었던 순간 역시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었어.

종종 잊고 살았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비로소 진짜 행복을 찾았던 것 같다.

‘행복하게 산다.’라는 말은 본인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알고 곁에 있는 것들의 작은 소중함까지도 발견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너와 마주했던 아름다운 시간들을 더욱 기억하며 살아야겠다고. 그래서 그때 얻는 힘으로 또 내일을 잘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너와 함께한 매 순간이 좋았다.

매헌시민의숲을 걷는 시간 그리고 양재천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딛는 나의 삶이.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오랫동안 영원토록 우리의 곁에 머물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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