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더욱 아름다워지는 풍경들이 있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인근에서 찾은 겨울 풍경들 속에서 음악과 함께 거닐며 나 자신을 위한 잔잔한 감동을 쌓아 보는 건 어떨까.
글 임숙영 사진 권진혁
은빛으로 빛나는 물결, 대명유수지
가을부터 은빛으로 대명유수지를 수놓는 물억새와 갈대 밭의 일렁임은 겨울에도 이어져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대구이기에, 설경은 흔치 않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설탕 가루 같은 흰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대명유수지의 풍경은 한층 더 빛나고, 전망 데크 길을 따라 걸어 보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대명유수지는 맹꽁이, 삵, 족제비, 황조롱이, 고라니 등여러 야생 동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물억새 사이로 이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대명유수지를 걸으며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자연을 다시 마음속에 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도심 속 소소한 힐링, 성당못 도시숲
도시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도로를 가득 채운 자동 차, 저마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이런 도심의 생활 에서 힐링을 찾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물에 비친 부용정의 반영이 아름다운 성당못의 서쪽, 새로운 모습 으로 성당못의 매력을 더해주는 도시숲이 있다.
석등과 꽃 화분 등 소소한 조형물과 잘 가꾸어진 정원 사이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나 있어서 잔잔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도심에서 한숨을 돌릴 장소로 추천이다. 퇴근 후 성당못 도시숲을 걸으면, 평소와 같이 흘러간 하루였더라도 조금은 다른 행복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낭만적인 야경, 월광수변공원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근처에는 밤이면 더 아름다워지는 공원이 있다. ‘월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밤이 되면 다양한 조형물들이 달빛처럼 은은하게 공원을 비춘다. 웨딩 테마공원으로 재단장하며 설치된 조명들은 로맨틱한 낭만을 더하고, 산과 물이 어우러져서 있는 자연 풍경과 독특한 인공미가 합쳐진 모습은 월광수변공원에 남다른 분위기를 조성한다.
달의 모양을 본뜬 ‘월광소원달’은 월광수변공원의 야경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추운 날씨에도 낭만적인 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월광소원달 앞에서 작은 소원을 함께 나누어 본다면 오래도록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함께 여행을 떠나요,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은 이름대로 별빛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 모양 조형물이 동심을 자극 한다. 캠핑 시설 또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카라 반, 오토캠핑장, 데크캠핑장, 숲속캠핑장 등으로 다양하 다. 특히 카라반에는 냉난방시설과 전자제품이 갖춰져 겨울에도 불편함 없이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주차장, 취사장, 샤워장과 같이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부대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으며 근처에는 달서목재문화 관, 숲속생태놀이터도 있어서 가족끼리 방문하기도 좋은 장소다.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 하고 편하게 방문해 힐링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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